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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남북공동선언 탈선 허용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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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남북공동선언 탈선 허용안해"

입력
2009.01.08 0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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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1일 노동신문 등 3개 신문에 실린 신년공동사설에서 "남한은 6ㆍ15공동선언과 10ㆍ4선언을 전면 부정하고 있다"며 "우리는 역사적 남북공동선언에서 탈선하는 그 어떤 요소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이날 <총진군의 나팔소리 높이 올리며 올해를 새로운 혁명적 대고조의 해로 빛내이자> 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6ㆍ15통일시대와 더불어 활력 있게 전진하던 조국통일운동은 지난해 남조선 보수 당국의 집권으로 엄중한 도전에 부딪치게 됐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김하중 통일부 장관이 지난달 31일 업무보고에서 "북한이 대화에 나서야 현안을 다룰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한 데 대해 남한이 먼저 두 선언을 성실하게 이행하지 않는 한 남북 관계의 진전을 기대하지 말라는 반박의 의미로 해석된다.

북한은 특히 2000년 남북정상회담 이후 신년사설에서 남한에 대해 직접 비난을 자제해 왔으나 올해에는 "파쇼독재" "북남 대결에 미쳐 날뛰는" "사대 매국적 보수당국" 등 거친 표현을 쏟아내며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반면 북한은 미국에 대해서는 아무런 비난 없이 "우리를 우호적으로 대하는 나라들과의 관계를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혀 20일 출범하는 버락 오바마 정부와의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북한은 특히 "조선반도 비핵화를 실현하고 동북아시아와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수호하기 위해"라며 이제껏 신년사설에 등장하지 않았던 '비핵화'라는 표현을 이례적으로 사용해 북핵 협상에도 적극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김광수 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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