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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세상/ '글쓰기의 최소원칙' 글쓰기, 왜 필요하고 어떻게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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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세상/ '글쓰기의 최소원칙' 글쓰기, 왜 필요하고 어떻게 하는가

입력
2009.01.08 0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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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정일 등 지음/룩스문디 발행ㆍ324쪽ㆍ1만3,000원

"공포로부터의 해방이 첫걸음이다"(도정일 책읽는사회문화재단 이사장) "동어 반복의 지옥을 어떻게 벗어날 것인가"(소설가 김훈) "정확성과 경제성과 우아함을 살려 치열하게"(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 "글쓰기는 삶의 무의미에 맞서는 일"(소설가 김영하) "수사법은 문학적 기교 이전의 삶의 원리"(김수이 경희대 교수).

이 책의 앞 표지에는 열네명의 사람 이름만 나열돼 있다. 시인 과학자 변호사 언론인 소설가 시민운동가 등등. 이들이 2007년 경희대 교육대학원 특별강좌에서 진행한 강연과 대담 내용을 묶은 책이다. 주제는 제목 그대로 '글쓰기의 최소원칙'. 글쓰기는 왜 필요하고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하는 물음에 대한 팁이 담겼다.

글쓰기는 더 이상 지식인의 전유물이 아니다. 직업, 친교, 문화, 일상 등 삶의 모든 부분에서 글쓰기는 현대인의 필수 요소가 됐다. 기안서를 작성하고 이메일을 보내는 것부터, 문자메시지를 날리고 댓글을 달고 온라인게임을 하다 채팅을 하는 것까지, 생활이 글쓰기를 통해 이뤄진다. 이 책에 등장하는 글쟁이들은 글쓰기의 첫걸음부터 개성적 글쓰기를 위한 세부지침, 더러는 남의 글을 읽어내는 법까지 세세하게 안내한다.

공통적인 메시지는 글쓰기란 결국 삶의 체험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어가는 일이라는 것. 글쓰기는 내가 살아온 삶, 내가 살고 있는 세계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능력과 연관돼 있기 때문이다. 곧 글쓰기의 기본 능력은 질문을 구성하는 능력이다. 그리고 끊임없이 새로운 은유를 만들어내고 새로운 표현을 세상에 던짐으로써 자신의 눈으로 세상을 보게 되는 작업이 글쓰기다.

유상호 기자 sh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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