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평균 8명은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등 정부 경제팀을 '교체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체할 필요가 없다'는 답은 9.9%에 그쳤다.
경제팀 교체ㆍ유임 여부에 대한 질문에서 '조속히 경제팀을 교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40.2%, '경제 위기를 어느 정도 극복한 뒤 경제팀을 교체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40.0%로 나왔다. 시기 문제일 뿐 교체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80.2%에 달한 것이다. 그동안 환율 물가 주가 성장율 등 경제 지표와 각종 정책 집행 과정에서 낙제점을 받은 현재의 경제팀에 대해 비판 여론이 교체 필요성 응답으로 표출됐다는 분석이다. 다만 조속 교체와 경제 위기 극복 후 교체 의견이 비슷하게 나온 것은 이채롭다.
조속 교체 의견은 30대(52.2%), 호남(47.6%), 화이트칼라(54.2%), 가구 소득 401만~500만원층(59.1%)에서 높게 나타났다. 경제 위기 극복 후 교체 답변은 20대(51.9%), 부산 울산 경남(44.8%), 학생(51.8%), 블루칼라(42.4%), 가구 소득 101만~200만원층(45.9%)에서 많았다. 반면 교체할 필요가 없다는 답변은 60대(12.0%), 농ㆍ임ㆍ어업종사자(17.3%), 무직 및 기타(15.8%), 가구 소득 100만원 이하(13.6%)에서 상대적으로 많이 나왔다.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사람(전체의 34%) 가운데서도 경제팀을 조속히 교체해야 한다(23.8%)는 의견이 교체 필요 없다(16.5%)는 의견을 앞섰다. 한나라당 지지자(전체의 34.6%) 중에서도 조속히 교체해야 한다(25.7%)는 의견이 교체할 필요 없다(15.9%)는 의견보다 많았다.
정상원 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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