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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軍, 총리에 48시간 휴전 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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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軍, 총리에 48시간 휴전 건의

입력
2009.01.08 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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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30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를 상대로 나흘째 폭격을 가했다. 하마스도 로켓포 공격 등으로 격렬하게 저항해 양측의 충돌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CNN은 나흘에 걸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가자지구에서 375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지상군 준비 완료"

AP통신은 이스라엘 공군이 30일 새벽 하마스 청사가 입주한 건물 다섯 곳을 폭격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하마스 정부의 이스마일 하니야 총리 집무실과 하마스 무장 조직 '이제딘 알 카삼' 지휘부 벙커, 하마스의 정신적 상징물인 이슬람대학 건물 등에 적어도 폭탄 16개가 투하돼 건물마다 불길이 치솟고 4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은 이와 함께 지상군을 집결시킨 가자지구 접경 지역을 군사보호구역으로 선포하고 취재진과 민간인의 출입을 봉쇄, 지상군 투입을 위한 정지 작업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다. 이스라엘 탱크는 이 구역에서 가자지구 접경선과 불과 몇 미터 떨어지지 않은 지점까지 전진해 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아비탈 레이보비츠 이스라엘 군 대변인은 "지상군은 준비를 완료했으며 모든 군인이 제 위치에 배치됐다"면서도 "당분간 공군과 해군만 공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스라엘 공군은 전날 '이제딘 알 카삼'의 마헤르 자쿠트 사령관 등이 거주하는 예빌리야 난민촌을 폭격해 이 조직의 고위 인사 아흐메드 자브리를 숨지게 했다. 그러나 하니야 총리는 안가에서 은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FP통신은 "이스라엘이 세계 최고 수준의 무인 정찰기 등을 동원해 조준 폭격에 나서고 있다"며 "전면적인 지상전을 앞두고 하마스 지도부의 구심점을 뿌리 뽑기 위해 그간 획득한 정보와 기술을 총동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하마스 창설자인 셰이크 아마드 야신과 그의 후계자인 압델 아지즈 란티시가 2004년 피살된 것도 이스라엘의 최첨단 정보와 기술 덕분"이라고 덧붙였다.

하마스 "끝까지 저항할 것"

이날 새벽 이스라엘 공군이 나흘 째 공습하자 하마스는 다연발 로켓 등을 이스라엘 영토 깊숙이 발사하며 결사항전 의지를 다졌다. 하마스 지도부는 4일 하루동안 43발의 수제 로켓과 17발의 장거리 포, 6발의 박격포를 이스라엘 영토로 발사했다고 발표했다고 AP가보도했다. 또다른 군사단체도 로켓을 이스라엘로 발사했다. 하마스의 반격으로 토요일 공습이 시작된 이후 1명의 군인을 포한 5명의 이스라엘인이 사망했다.

현재 시리아에 망명중인 하마스 지도자 중 한 사람인 무사 아부 마르주크는 29일 AP에 이스라엘 민간지역에 대한 테러공격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마르주크는"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 대한 공격을 전면 중단하고, 국경 봉쇄를 완전히 철회하지 않는 한 새로운 휴전협상은 절대 불가하다"며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이스라엘의 공격에 맞서 이스라엘 어느 지역도 공격할 수있는 권리를 지니고 있다"고 밝혔다.

이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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