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업계가 에너지 소외계층 지원에 나선다.
국내 정유 4사는 29일 서울 중구 정동 '사랑의 열매' 회관에서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및 한국에너지재단과 '에너지 소외계층 지원을 위한 정유업계 특별기금사업' 협약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신헌철 SK에너지 대표이사 부회장, 허동수 GS칼텍스 대표이사 회장, 아흐메드 에이 수베이 에쓰-오일 대표이사, 서영태 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 김생기 대한석유협회장, 이세중 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한국에너지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정유업계는 2008년 12월부터 2009년 11월까지 1차로 조성하는 특별기금 300억원 중에서 에너지 소외계층 지원 사업에 151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나머지 기금은 에너지 효율 제고 사업 등에 사용키로 하고 세부 사용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에 따라 3,000여곳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보일러 교체 및 에너지효율화 시설사업, 낙도지역 태양광 시설사업, 사회복지시설 가스전기 안전개선 사업 등이 진행된다.
이처럼 정유업계가 에너지 소외계층 지원에 나선 것은 국제유가가 고공행진을 하던 올해 7월 고통분담 차원에서 3년간 1,000억원의 특별기금을 공동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제유가가 떨어지고 환율이 오르면서 정유회사들의 채산성이 크게 악화하고 있지만, 나눔 경영 차원에서 기금을 계속 조성키로 업계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박일근 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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