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의 친 탁신 시위대가 국회의사당을 봉쇄하고 아피시트 웨차치 신임 태국총리가 첫 국회 연설을 연기하는 등 태국 정국이 신임 총리 선출 2주일 만에 다시 위기에 빠져들고 있다.
붉은 셔츠를 입은 탁신 치나왓 전 총리 지지자들은 29일까지 나흘 째 시위를 하는 한편 28일 밤부터 국회의사당을 봉쇄하고 조기총선 실시를 요구했다.
시위대 지도부는 "폭력 시위를 하지는 않겠지만 아피시트 총리의 집권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며 조기총선이 이뤄질 때까지 시위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웨차치 총리가 오전으로 예정됐던 국회 연설을 오후로 연기하는 등 태국 정국이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태국은 북부 치앙마이를 중심으로 한 농촌 주민과 도시 빈민들이 탁신 전 총리를 지지하면서 방콕을 중심으로 한 도시 중산층과 왕당파로 이뤄진 현 집권세력 지지자와 대립하고 있다. 태국에서는 올해 내내 시위가 이어졌으며 이 때문에 내년 1분기 경제성장률이 2%대로 추락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막대한 경제적 손실이 예상된다.
정영오 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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