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초등학교 2학년 나이로 한자 자격시험에서 최고 등급인 '사범'에 합격했던 어린이가 이번에는 토익시험에서 만점을 받아 화제가 되고 있다.
강원 춘천화교소학교 5학년에 재학 중인 변이언(12) 군은 지난달 23일 치러진 191회 토익시험에서 990점 만점을 받았다. 변군은 초등학교 2학년이던 2005년 6월 국내 최연소 나이로 한자 자격시험에서 대학생들도 어렵다는 '사범'에 합격했었다. 변군은 1학년이던 2004년12월에도 국내 최연소로 한자 자격시험에서 '1급'에 합격했었다.
변군은 학원교육 없이 집에서 부모에게 한자를 배웠다. 이번 토익시험 만점도 자신의 노력과 엄마의 가정교육이 만들어 냈다. 아버지 희용(45ㆍ강원 양양군) 씨는 "한자 공부를 통해서 얻은 집중력과 어휘력이 영어학습에 큰 도움이 됐을 뿐 아니라 평소 CNN 과 중국의 CCTV를 즐겨보며 다양한 어휘를 경험했고 미국인이나 중국인들과도 대화를 나누면서 학습에 연결한 것도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양양에서 초등학교에 다니다 중국어 공부를 위해 춘천화교소학교로 전학한 변군은 현재 중국어 토플이라 할수 있는 HSK(한어수평고시) 고등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HSK 최고등급인 11급에 도전할 계획이다.
또 피아노 연주와 작곡에도 소질이 있는 변군은 교향곡을 좋아해 말러와 부르크너의 전집을 암기할 정도다. 컴퓨터에도 관심이 많아 직접 만든 프로그램으로 게임을 즐기기도 하는 변군은 "세계적인 투자전문가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한편 어머니 권애리씨는 아들을 교육하면서 느낀 점 등을 모아 `일곱살에 완성되는 언어영재 만들기(은행나무刊)'단행본을 펴냈고 `한자신동 변이언'이라는 인터넷 카페도 운영하고 있다.
춘천=곽영승 기자 yskwa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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