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하고 빠른 속도축구를 하겠다."
김호곤(57) 신임 울산 현대 감독은 29일 대한축구협회 축구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7년 만에 프로팀의 지휘봉을 잡는 소감을 밝혔다.
울산과 2년 계약을 하고 신임 사령탑에 오른 그는 "현대축구는 내가 지휘봉을 잡고 있을 때보다 빨라졌다는 걸 느낀다. 이 같은 흐름에 발 맞추기 위해 안정된 공수 밸런스를 유지해 속도축구를 추구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나타냈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대표팀 이후 대한축구협회 행정을 맡았던 까닭에 김 감독은 현장에서 떨어져 있었지만 소신은 뚜렷했다. 갑작스럽게 김정남 감독의 후임으로 사령탑에 오른 그는 '팀과 호흡하는 구단'을 만들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27일 선수단과 첫 상견례에서 명단을 살펴보니 신구 조화가 잘된 팀이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울산이 '재미 없는 축구를 한다'는 한다는 지적에는 "지키는 축구를 한다고 많이 들었다"며 "수원이 팬들의 사랑을 바탕으로 좋은 성적을 냈듯이 울산도 1차적으로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속도축구를 하겠다"고 울산의 팀 컬러 변경을 예고했다.
백전노장 감독인 그는 오랜 기간 동안 프로에 몸을 담으면서 겪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마지막 지도자 생활의 불을 지피겠다는 각오다. 그는 "그동안 프로팀을 이끌면서 냉철한 판단력이 부족했던 것 같다. 끊고 맺음을 분명히 해 지난날의 과오를 되풀이 하지 않겠다"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김두용 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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