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29일 팔레스타인 강경 무장정파 하마스에 대한 전면전을 선언하고 병력을 국경지대로 속속 이동시키는 등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에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29일 의회에서 "가자 지구 주민들에게는 적대감이 없지만 하마스와 그 일당들과는 끝까지 싸우겠다"며 전면전을 선언했다.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도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은 28일 각료회의를 소집하고 예비군 6,500명의 동원령을 승인했으며 탱크, 보병부대 등 국경지대의 병력을 두 배로 늘렸다.
이스라엘군은 29일 하마스를 상대로 사흘 째 공습을 감행했다. AP통신은 이날 가자 지구 병원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 이번 폭격으로 팔레스타인인 310명 이상이 숨지고 최소 800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사망자는 대부분 하마스 조직원으로 알려졌으나 28일 제발리야 난민캠프에서 여성 2명과 생후 14개월 아기가 숨지는 등 민간인의 피해도 증가하고 있다. 유엔 팔레스타인난민기구(UNRWA)는 이번 공습으로 최소 51명의 민간인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외신은 이스라엘이 28일 하마스가 무기, 생필품 등을 가자 지구로 반입하는 데 사용한 지하터널 등에 폭탄을 퍼부은 데 이어 29일 새벽 이슬람대학과 내무부 등 정부청사를 폭격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전투기는 29일 이스마일 하니야 하마스 정부 총리의 자택 바로 옆 건물을 공격했으나 하니야 총리는 집에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마스는 결사항전 의지를 거듭 밝히며 이스라엘에 대한 로켓 공격을 계속하고 있다.
최지향 기자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