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일본 진출 관련 입장 밝히기로'시간 벌기' - '두산잔류 선언' 기로에
[스포츠한국]
기다리느냐, 남느냐. 운명의 날이 밝았다.
2년 연속 일본 진출에 적신호가 켜진 김동주(32ㆍ두산)가 곧 자신의 거취를 밝힐 전망이다.
김동주의 일본 진출을 돕고 있는 에이전트 더글러스 조는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늦어도 30일까지 김동주 선수 관련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씨는 "현재 어떠한 단계라고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수 없는 상황에 양해를 구한다"고 덧붙였다.
표면적으로 김동주의 일본 진출은 난관에 봉착했다. 일본 언론을 통해 김동주 영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던 지바 롯데가 바비 밸런타인 감독과 구단 수뇌부 사이의 내분에 휩싸이면서 영입 협상은 '해프닝'으로 끝났다. 이후 김동주 측은 요코하마와도 입단 협상을 벌였지만 소득 없이 물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의 입장표명은 두 가지로 예상된다. 하나는 또 한번의 '시간 벌기'다.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조씨는 1월 중순까지 일말의 가능성이 남아 있는 일본 팀들과 계속해서 김동주의 영입을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팀들은 12월 말까지 외국인선수에 대해 한 차례 정리를 한다. 그러나 한국과 달리 용병 보유한도에 제한이 없기 때문에 스프링캠프 직전까지는 영입의 문은 열려 있다.
다른 한 가지 가능성은 김동주의 두산 잔류다. 김동주는 해를 넘기기 전에 일본 진출 문제를 매듭짓고 싶다는 의지를 조씨에게 전했고, 조씨 역시 성탄절(25일)을 1차 마감 시한으로 약속했었다. 그러나 돌아가는 모양새가 결코 희망적이지 않는 상황에서 지난해의 전철을 밟을 것을 우려한 김동주가 깨끗하게 '포기'할 가능성도 있다.
지난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던 김동주는 4년 최대 62억원의 사상 최고액을 마다하고 일본프로야구를 노크했다가 실패하고 1년 9억원에 두산에 남았다. 조씨는 "김동주의 일본 진출 가능성은 여전히 있다. 그러나 약속한 시한이 있기 때문에 김동주의 뜻을 최대한 존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멀고 먼 김동주의 '재팬 드림'은 결국 2년 연속 스스로의 선택 문제로 남게 됐다.
양준호 기자 pires@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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