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자동차그룹(SAIC)이 쌍용자동차로부터 자본 철수할 가능성이 있다고 중국 언론들이 29일 보도했다.
중국 언론의 보도는 쌍용차의 지원을 놓고 한국 정부 및 산업은행과 줄다리기하는 상하이차의 의중이 반영된 것일 수 있어 주목된다.
일간 신경보(新京報)는 '상하이자동차, 쌍용자동차로부터 자본 철수할 수도'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상하이차가 자본 철수를 포함한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경보는 상하이차 고위층을 인용, "쌍용차에 대한 (상하이차의) 무계획적인 지원은 불가능하다"며 "한국 정부에 쌍용차 지원과 감원 등을 포함한 자구책을 내놓으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한국 정부 등이 내놓을 자구책에 따라 상하이차도 자금 지원이나 철수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다른 중국 언론들도 "상하이차가 쌍용차와 분리 준비를 마쳤으며 내년 1월 1일부터 자본철수가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쌍용차 노사는 자금난 타개 및 회사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는 내용의 성명서 채택했다. 최형탁 사장 등 쌍용차 경영진과 금속노조 한상균 지부장 등 노조 집행부는 이날 국회에서 한나라당 원유철 의원 주재로 만나 이 같이 합의했다.
베이징=이영섭 특파원 younglee@hk.co.kr
유인호 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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