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외교 협상을 통해 핵무기 등 대량살상무기(WMD)를 포기하지 않으면, 한국과 미국은 군사력을 동원해서라도 이를 제거하려는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미국 국방부 산하 국방대학 부설 WMD연구센터가 최근 홈페이지에 공개한 'WMD 근절을 위한 국제 파트너십' 보고서에서 확인됐다.
보고서는 미군의 한반도 작전을 담당하는 태양양군사령부가 한국군과 함께 북한의 WMD를 제거하는 능력을 개발하는 데 초점을 맞춘 '대(對) 확산 워킹그룹'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WMD 제거의 의미를 "국가 또는 비국가 기구의 WMD 프로그램이나 그와 관련한 능력의 위치와 성격을 체계적으로 파악해 안전을 확보하고 불능화 및 파괴하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한미 양국이 이처럼 핵무기 등 북한의 WMD를 제거하기 위해 나선 것은 6자 회담 등 외교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WMD를 포기하지 않을 경우에 대비한 것으로 보인다.
한미 양국은 그 동안 북한의 WMD에 맞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면서도 사안의 민감성을 감안해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보고서를 통해 양국이 북한의 WMD에 구체적으로 대비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워싱턴=황유석 특파원 aquari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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