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검 특수부는 29일 대학원 졸업예정자들의 논문을 제자들을 시켜 대필해주거나 논문심사 통과를 대가로 수천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뇌물수수)로 전남대 공과대학 김모(49) 교수를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 교수는 2006년 가을과 올해 가을에 졸업하는 석사과정 대학원생 16명으로부터 1인 당 200만~300만원씩 받고 제자에게 논문을 써주도록 알선하거나 석사학위 논문을 통과시켜 준 혐의를 받고 있다. 김 교수에게 논문 대필을 부탁한 이들은 모두 현직 공무원(5명)이거나 건설회사 임직원 등 직장인들이었다.
김 교수는 이들의 지도교수로 논문 심사위원회까지 직접 참석해 석사학위 통과를 도운 것으로 검찰조사에서 드러났다. 앞서 김 교수는 2003년 12월에도 비슷한 수법으로 2,700만원을 받아 챙기는 '논문장사'를 하다가 적발돼 법원에서 선고유예 처분을 받고 2004~2005년 지도교수 지위를 박탈당했다.
광주=안경호 기자 k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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