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딸로, 뉴욕주 상원의원에 도전하겠다고 선언해 관심을 모았던 캐롤라인 케네디가 침묵을 깨고 언론에 입을 열었다. 국무장관으로 자리를 옮기는 힐러리 클린턴의 후임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캐롤라인은 “이슈를 제기하기보다는 조율하는 역할을 하고 싶다”며 정치적 포부를 밝혔다.
캐롤라인은 뉴욕타임스 및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 가지 주제를 두고 상반된 입장이 난립하면 의견일치를 유도하도록 조율하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관심 분야로 알려진 교육 문제를 비롯해 구체적인 의견을 묻는 질문에는 답변을 피했다. 수억 달러로 알려진 재산 규모에 대해서 그녀는 “상원의원이 되면 공개하겠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캐롤라인은 “경제위기로 재산이 줄었지만 크지 않았다”며 “임명 권한이 있는 주지사가 알고 싶다면 그에게는 말해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녀는 “집을 잃고 남편이 직장을 잃은 사람에 비하면 운이 좋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혈통만으로 정치에 나선다는 비판에 대해 “가문이 다른 사람들보다 낫다는 점을 알고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그러나 우리 가문은 항상 봉사하는 삶을 추구했으며 아버지의 업적에 대해 무한 책임을 느낀다”고 밝혔다.
캐롤라인은 “어머니로서, 작가로서, 학교 기금 모금자로서 경험이 있고 공공기관에 봉사했던 이력과 폭 넓은 정치적 인맥은 상원의원직을 준비하기에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캐롤라인은 정치 입문을 결정한 시기에 대해 “예고 없이 찾아온 지금이 기회”라며 “유명 가문 출신이기 때문에 상원의원이 됐다는 오해를 사지 않도록 다른 사람들보다 두 배 더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철원 기자 str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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