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유통되는 중국산 멜라민 식기에서 발암 물질과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베이징(北京)에서 발행되는 경화시보(京華時報)는 중국식품포장협회와 베이징카이파(凱發)환경기술자문센터가 베이징 시내 대형마트 등에서 유통되는 멜라민 식기 15점을 표본 검사한 결과 12점이 포름알데히드와 요산 등을 섞은 요소합성수지로 제조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요소합성수지 제품은 뜨거운 물질과 접촉할 경우 표면이 쉽게 녹고 발암 물질로 알려진 포름알데히드와 요산 등을 배출한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업체들은 요소합성수지의 톤당 가격이 5,000위안에 불과, 멜라민(1만3,000~1만4,000위안)보다 훨씬 저렴해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도매시장에 제품을 공급한 제조업체 10곳 가운데 1곳만 생산허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검사 업무를 담당하는 한 관계자는 "중국의 1,000여 제조업체 중 20여개만이 허가를 받았으며 나머지는 무허가 업체"라고 폭로했다.
한편 남방도시보(南方都市報) 등은 싼루(三鹿) 등 멜라민 분유 파동을 일으킨 중국의 22개 우유, 분유 제조업체들이 30만명에 달하는 영유아 환자에게 24억~29억위안(4,800억~5,800억원)의 현금 배상을 해주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멜라민 파동으로 파산 절차에 들어간 싼루사의 경우 배상금을 마련하기 위해 9억위안(1,800억원)의 지원금을 중국유업협회에 요청했다.
멜라민 파동은 올해 9월 싼루사 분유에서 멜라민이 검출된 것에서 시작해 중국과 전세계에 식품 불안을 증폭시켰고 이 파동으로 중국에서만 영ㆍ유아 6명이 숨지고 29만 4,000여명이 신장결석증세로 치료를 받았다.
베이징=이영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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