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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가동률 5년2개월만에 최저/ 8개월째 하락 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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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가동률 5년2개월만에 최저/ 8개월째 하락 추세

입력
2008.12.29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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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ㆍ정보통신(IT) 대기업들의 생산 중단과 감산이 잇따르는 등 실물 경제의 침체가 뚜렷해지면서 중소기업 공장들도 멈춰서고 있다.

28일 중소기업중앙회와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지난달 1,411개 중소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평균 설비 가동률은 67.1%로 집계됐다. 이는 10월(68.9%)보다 1.8%포인트 더 떨어진 것이며, 카드사태 당시인 2003년 9월(66.6%) 이후 5년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가동률 하락 추세가 장기간 지속되고 있다는 점도 우려스럽다. 올 3월 71.1%였던 가동률은 6월 70%아래(69.8%)로 내려앉은 뒤 6개월 연속 60%대에 머물고 있다. 지표가 8개월(3~11월)동안 줄곧 떨어진 것은 2002년 10월~2003년 7월의 10개월 연속 하락 기록에 이어 통계 작성 이후 두 번째로 긴 것이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올해 원자재 가격 급등, 원화 절상, 키코 사태 등을 겪었던 중소기업들이 최근 대기업 생산 중단의 영향으로 더욱 어려운 처지에 놓였다”며 “내년 경기침체 속도가 빨라지면 가동률이 사상 최저치에 근접하거나 더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실제 중앙회가 최근 내년 1월 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업황전망 건강도지수(SBHI)는 60.1로, 12월 전망치(65.0)에 이어 두 달 연속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는 2002년 4월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올 1월(89.6)과 비교하면 1년 사이 무려 29.5포인트나 떨어진 것이다.

허재경 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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