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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년 만에 탄생한 해병대 출신 조종사 박순혁 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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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년 만에 탄생한 해병대 출신 조종사 박순혁 대위

입력
2008.12.29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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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에서 35년 만에 조종사가 탄생했다.

해병대사령부는 28일 서해 백령도 6여단에서 보병 장교로 임무를 수행했던 박순혁(28ㆍ사후99기) 대위가 14개월 간의 비행교육과정을 마치고 해병대 현역 1호 조종사가 됐다고 밝혔다. 과거 해병대 항공대 소속 조종사들은 이 부대가 1973년 10월 해군 항공대에 흡수되면서 모두 해군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이후 지금까지 해병대에는 조종사가 없었다.

해병대는 지난해 10월 ‘공지(空地)기동 해병대’ 건설을 위해 다시 항공인력을 양성키로 결정, 10명의 예비 조종사를 선발했다. 이들은 해군과 육군에서 위탁교육을 받았으며, 이 가운데 박 대위가 가장 먼저 비행교육과정을 이수하게 됐다. 주기종이 UH-IH인 박 대위는 앞으로 해병 1사단 항공대에서 조종장교로 근무하게 된다. 박 대위는 “35년 만에 다시 탄생한 해병대 항공장교로서 무한한 자부심과 책임감을 느낀다”며 “앞으로 최고의 조종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해병대는 국방개혁기본계획에 의해 앞으로 상륙ㆍ기동헬기와 중고도 무인항공기(MUAV), 차기다연장로켓, K-1 개량형 전차, 대형 수송함, 상륙돌격장갑차 등의 전력을 갖추게 된다.

해병대 최초의 항공장교는 1954년 육군항공대 교육을 이수한 최창선(78) 예비역 중령으로, 그는 58년 3월 해병대 첫 항공대인 제1상륙사단 항공관측대의 초대 지휘관을 역임했다. 해병대 항공대는 정찰기인 L-20 2대와 L-19 6대 등으로 창설된 뒤 73년 10월 해군에 흡수될 때까지 운영됐다.

진성훈 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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