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을 줄 모르는 입시경쟁과 직장인들의 자기계발 붐을 타고 사교육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외국식 음식점과 노인요양시설, 보육시설 등도 호황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07년 서비스업 부문 통계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서비스업 부문 매출액은 916조1,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0.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남다른 교육열 때문에 사교육 시장의 지칠 줄 모르는 성장세가 눈에 띈다. 입시학원과 보습학원 등 입시 준비를 돕는 일반교과 학원의 지난해 매출액은 4조9,727억원으로 1년 전보다 20.3%나 늘어났다. 영어교육 및 직장인들의 외국어 학습 등의 영향으로 외국어 학원의 매출액도 32.4% 늘어났다. 공기업 및 고시 등 안정적 직장을 선호하는 사회풍조 덕분에 전문시험을 준비하는 기타 일반 교습학원의 매출도 33.3%나 급증했다. 그러나 학습지 판매 중심의 방문교육 학원의 매출은 7.1% 감소했다.
고령화의 영향으로 노령인구를 위한 사업이나 건강관리에 돈을 쓰는 분야도 활황을 이어가는 추세다. 우선 노인요양 복지시설 매출액은 전년대비 40.9% 증가했다. 일반병원 및 치과의원의 매출액도 39.8%, 29.1%씩 늘었다. 스포츠 및 레크리에이션용품 임대업(30.4%), 자전거 및 기타 운송장비 소매업(29.2%), 골프연습장 운영업(19.5%)도 전년 대비 매출액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펜션 민박 등의 숙박시설 운영업 매출도 18.1%나 성장했다. 주5일 근무제가 보급되면서 주말 여가를 즐기는 라이프스타일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외식업도 설렁탕 등을 파는 한식 분야보다는 베트남 인도 등의 이색적인 메뉴를 취급하는 기타 외국식 음식점업(171.8%)과 제과점업(28.6%)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한편으로는 서민들이 술을 찾을 수밖에 없는 애환도 느껴진다. 서민들이 주로 찾는 호프집, 소주방 등(기타주점업)의 매출은 12.8% 증가한 반면, 나이트클럽 등의 유흥주점 매출은 역신장했다.
여성의 경제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어린 자녀를 맡기는 놀이방 등의 보육시설운영업(놀이방)도 전년 대비 33.3% 매출이 늘어날 정도로 호황이다. 역시 직장여성의 가사 부담을 줄여줄 수 있는 서비스들도 신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표적인 업종으로는 반찬가게 등을 포함한 기타 식료품 소매업, 인스턴트식품을 취급하는 기타가공식품 판매업이 꼽힌다.
문향란 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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