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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KTF 양희승 펑펑~ 꼴찌 탈출 '희망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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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KTF 양희승 펑펑~ 꼴찌 탈출 '희망포'

입력
2008.12.29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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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69, 1점 차로 뒤진 부산 KTF의 양희승이 과감한 돌파를 시도했다. 인천 전자랜드 수비수 2명이 양희승의 돌파를 막기 위해 달려들었다. 순간 양희승은 왼쪽 코너에서 무주공산이 된 외국인선수 제이슨 세서를 힐끔 쳐다봤다.

그리고 송곳 같은 패스를 세서의 품 안으로 정확히 찔러넣었다. 그리고 세서가 날린 회심의 3점포는 그물을 깨끗이 갈랐다. 71-69, KTF가 2점차로 역전을 하는 순간이었다. 남은 시간은 단 53초였다.

'돌아온 슈터' 양희승이 전천후 활약을 펼쳐보이며 팀에 값진 1승을 선사했다. 부산 KTF는 26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08~09 동부 프로미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원정경기에서 11점 3리바운드로 오랜만에 이름값을 한 양희승을 앞세워 75-69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꼴찌 KTF는 7승(17패)째를 거두며 9위 전주 KCC(9승14패)를 2.5경기 차로 뒤쫓아 탈꼴찌를 바라보게 됐다.

양희승은 1쿼터 시작과 함께 3점슛과 2점 야투 1개를 각각 성공시키며 5점을 기록했다. 2쿼터에도 정확한 야투로 6점을 추가한 양희승은 전반에만 11점을 올리며 공격을 주도했다.

양희승은 후반 들어 추가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노련한 플레이로 승리의 주역이 됐다. 외국인선수 세서는 3쿼터까지 5득점에 그쳤지만 승부를 가른 4쿼터에만 무려 17점을 쏟아 부으며 힘을 보탰다.

추일승 KTF 감독은 "세서와 신기성 등 선수들이 독감으로 훈련도 제대로 못했는데 오늘 행운이 많이 따른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추 감독은 "전혀 꼴찌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우리 팀은 언제든지 치고 올라갈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장훈 합류 이후 짜임새 있는 전력을 구축한 전자랜드는 막판 뒷심 부족으로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서장훈은 이날 경기에서 15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허재원 기자 hooa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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