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가 최악으로 접어들 2009년 창업시장의 키워드는 '안정'과 '실속'이다. 현재의 경기 불황이 구조적인 문제에 기인하는 만큼 단기간에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창업 전문가들은 수요 부진이 예상되는 만큼 안정적인 수익 창출과 초기 투자비용을 줄여 실패에 대한 리스크를 줄이는데 초점을 맞출 것을 권고했다.
가격파괴! 불황을 겨냥하라
불황에 소비자들의 수요를 이끌어 내는 데는 가격만한 것이 없다. 10년 전 IMF 금융위기 때와 2003년 거품 붕괴로 불황이 찾아왔을 때도 초저가 치킨전문점, 초저가 화장품전문점 등 가격파괴 바람이 불었다. 단 품질이 뒷받침된 가격파괴 전략을 펼쳐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 특히 외식업의 경우 점차 고급화되는 소비자의 눈높이를 맞추는 것이 관건이다. 전문가들은 "단순히 제품의 가격을 낮추는 것이 아니라 유통구조 개선, 인건비 등 비용절감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무점포! 투자 비용 줄여라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한 무점포 창업에 대한 관심도 이어질 전망이다. 불경기로 창업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큰 만큼 적은 돈을 들여 시작할 수 있는데다 실패에 대한 리스크도 최소화할 수 있다. 대개 1,000만원 내외에 창업이 가능한 무점포 창업은 특히 자금 여력이 부족한 창업자나 경험이 없는 초보 창업자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다.
요즘에는 '실내환경관리업'이나 '방문형 잉크ㆍ토너충전업', '청소대행업' 처럼 확실한 소비시장이 있는 아이템이 등장하면서 수익 안정성도 높아졌다는 점에 주목할 만하다. IT 인프라를 배경으로 컴퓨터 한 대만 있으면 집에서도 충분히 운영할 수 있는 소호 1인 사업 아이템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러한 소호 창업 아이템은 퇴직자나 청년실업자, 직장이 투잡 업종으로도 적합하다.
공동창업! 위험 분산하라
새해에는 우량 프랜차이즈 본사를 중심으로 공동창업 형태의 창업상품도 많이 나타날 전망이다. 공동창업은 여러 명의 창업자가 공동으로 자금을 투자해 점포를 개설하는 방식. 투자 부담을 분산해 위험 요소를 낮추면서도, 대형 점포로 중심 상권에 진출해 수익성은 높일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이밖에 창업자는 투자만 하고 운영은 본사가 책임지는 위탁경영형 창업, 창업자와 점포를 소유한 건물주, 프랜차이즈 본사가 공동으로 투자하는 공동창업 방식도 있다.
공동창업 방식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국내 주식ㆍ부동산시장이 급속도로 냉각되면서, 새로운 재테크 개념의 투자형 창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는 "공동창업을 고려할 때에는 가맹본사가 제대로 된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지, 공동투자나 위탁 경영에 대한 실적이 있는지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손재언 기자 chinas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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