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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뢰 혐의 가스公 간부 구치소서 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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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뢰 혐의 가스公 간부 구치소서 자살

입력
2008.12.29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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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물수수 혐의로 구치소에 구속 수감 중이던 한국가스공사 전 건설본부장 남모(56)씨가 구치소에서 목숨을 끊었다.

수원지검은 26일 "남씨가 25일 오후 4시40분께 수감된 수원구치소 6층 수감방에서 깨진 안경알을 이용해 자살했다"며 "동료 수감자들이 신고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피를 많이 흘린 끝에 숨졌다"고 밝혔다.

남씨는 동료 수감자 7명과 함께 TV를 보던 중 수감방 안에 있는 화장실로 자리를 옮긴 뒤 자해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남씨는 가스 설비공사업체 J공영 임원으로부터 시공사 선정과 공사비 정산 등 편의를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돈을 받는 등 2002년부터 올해까지 가스공사 LNG기지 건설공사 하도급업체 3곳으로부터 4,000여만원 상당의 금품과 향응을 받은 혐의로 지난 9월 구속됐다.

검찰 관계자는 "최근 뇌물혐으로 기소된 경시도시공사 최모 팀장 등이 징역 3년6월 등 중형을 선고받는 것을 보고 심적 부담과 정신적 충격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23일 오후에는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징역 5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던 여간첩 원정화(34)가 같은 구치소에서 자살을 기도했다. 독방에서 생활하던 원씨는 목을 매려다 교도관에게 발견돼 미수에 그쳤다.

이범구 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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