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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해외 고급인력 'U턴'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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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해외 고급인력 'U턴' 러시

입력
2008.12.29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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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활동하는 중국인 고급 인력이 고국으로 회귀하고 있다.

해외 근무 여건이 악화하는 상황에서 중국 정부가 적극적인 두뇌 유치 전략을 펴고 있기 때문이다.

남방도시보(南方都市報)는 25일 광둥(廣東) 광저우(廣州)시에서 열린 '중국 유학인원 광저우 과학기술 교류회'에 해외의 중국 두뇌 1,800명이 참가했다고 보도했다.

교류회는 해외 두뇌 유치를 위해 매년 열리는데 올해 참가 인원은 지난해에 비해 12% 증가했으며 참가자 중 88명은 금융위기의 찬 서리를 맞은 미국 월가에서 활동중이다. 이번 교류회는 월가 등에서 활동하는 해외의 중국계 고급인력이 금융위기 한파를 피해 중국을 선택하는 분위기를 반영한다고 할 수 있다.

리다시(李大西) 선전 유학생 창업원 이사장은 "미국 금융계에서 일하는 중국 고급 인력의 임금이 20~30% 깎였고 취업을 위한 면접시험을 볼 기회조차 없는 게 현실"이라고 전했다. 중국은 실제로 과거 100만위안(2억원) 이상의 연봉을 주어야 채용할 수 있었던 월가 출신 금융계 인사를 이제는 20만위안 정도면 영입할 수 있다.

중국 대도시들도 해외 두뇌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광저우시는 중국계 고급인력의 귀국을 촉진하기 위해 2억위안(300억원)의 기금을 조성했으며 창업자금으로 500만위안(10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상하이(上海)시는 해외 유학파가 귀국하면 각종 세금 우대혜택을 주기로 했다. 이들 대도시는 금융 위기를 계기로 금융 및 첨단과학 분야의 두뇌를 적극 유치해 금융 등을 비약적으로 발전시킨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광저우 교류회에는 류옌동(劉延東) 국무위원, 왕양(汪洋) 광둥성 서기 등 중국의 고위급 인사가 대거 참가해 해외 두뇌 유치가 중국의 국가적인 중점 사업이라는 사실을 간접적으로 보여주었다.

베이징=이영섭 특파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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