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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 홀대' 오바마 내각 지역주의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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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 홀대' 오바마 내각 지역주의 논란

입력
2008.12.29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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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는 남부 출신을 미워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발표한 차기 내각에 남부 출신이 적어 지역주의 논란이 일고 있다고 미국 일간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가 보도했다.

CSM은 차기 내각의 각료 대부분이 뉴잉글랜드 등 동북부, 중서부 또는 서부 출신이라고 전하면서 미국 인구의 3분의 1이 살고 있는 거대 정치ㆍ경제 공동체인 남부 출신은 찾아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남부인 텍사스의 지역신문 휴스턴 크로니클도 내각 멤버 15명 가운데 론 커크 댈러스 시장이 유일하게 무역대표부(USTR) 대표로 이름을 올렸지만 다른 각료와 비교할 때 직급이 낮은 편이라고 보도하면서 이번 내각은 동북부 아이비리그 출신 7명, 뉴욕 출신 4명이 기용된 편중인사라고 비판했다.

CSM은 오바마 내각에서 남부 출신이 부족한 것이 푸대접의 산물인지 아니면 오바마 당선자의 사회적 교류 범위에 한계가 있기 때문인지 알 수 없지만 어느 경우라도 민주당의 향후 전략 및 남부의 위상과 관련돼 주목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지적에 오바마 인수위팀은 텍사스A&M대학 총장을 지낸 로버트 게이츠를 국방장관에, 남부 뉴올리언스 출신의 리사 잭슨을 환경보호국(EPA) 국장에 각각 지명한 것을 예로 들며 "역대 각료 및 백악관 인선 가운데 출신이 가장 다양한 인사"라고 반박했다. 백악관 대변인으로 지명된 로버트 깁스도 남부 앨라배마 토박이이며 오바마의 개인 비서였던 레기 러브 역시 남부에 속하는 노스캐롤라이나 출신으로 워싱턴 어디에선가 일할 것이라고 인수팀은 밝혔다.

CSM은 그러나 "교회에 다니고 성경을 읽는 남부 출신 민주당원"이라고 스스로를 소개한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지명자가 지금은 뉴욕을 대표하듯, 이들이 남부를 대변한다고는 보기 어렵다고 전했다.

게리 제이콥슨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 교수는 지역주의 논란에 대해 "공화당 정권의 패배가 지역적인 권력 이동을 낳았다"고 평가했다. 공화당의 전통 텃밭 남부지역이 이번 대선에서도 대부분 오바마를 지지하지 않았고 그 결과가 바로 이번 내각 인선이라는 것이다. 실제 이번 대선에서 존 매케인 공화당 후보가 승리한 22개 주 가운데 절반이 남부였다.

그러나 휴스턴 크로니클은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를 지지한 남부의 노스캐롤라이나, 버지니아, 플로리다 출신 인사도 내각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차예지 기자 nextwav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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