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중 통일부 장관이 24일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해 중국에 중재자 역할을 요청했음을 시사했다.
김 장관은 이날 베이징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해 중국 측에 메시지 전달 등의 부탁을 했느냐는 질문에 "부탁이라고 하기는 뭐해도 왕자루이(王家瑞) 공산당 대외연락부장 등 친구들을 만나 자연스럽게 많은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어 "언제 어디서든 북한과 대화하겠다는 우리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한국 정부의 대북정책을 설명한 김 장관의 입장이 자연스럽게 북한측으로 전달될 것이라는 게 외교소식통의 전언이다.
김 장관은 그러나 중국측 인사들과 어떤 얘기를 했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김 장관은 3박4일의 방중 기간에 북중 관계와 한반도 문제를 책임지는 다이빙궈(戴秉國) 국무위원, 왕자루이 부장, 양제츠 외교부장,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부부장 등을 만나 한반도 정세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중국 정보부서인 국가안전부의 겅후이창(耿惠昌) 부장과 안전부 산하 연구기관인 현대국제문제연구원의 추이리루(崔立如) 원장 등과 장시간 만나 북한 정세 및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신변 등에 관해 심도 깊은 의견을 나누었을 것이라는 관측을 낳았다.
베이징=이영섭 특파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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