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한국계 참모 유진 강(24)이 오바마의 하와이 휴가에 동행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유진 강은 크리스마스 및 연말연시 휴가 차 하와이를 방문한 오바마 당선자와 골프 라운딩을 함께 했는데 이 장면이 언론에 포착되면서 일약 유명인사 대열에 올랐다. 특히 워싱턴포스트는 오바마와 유진 강이 골프 하는 사진을 21, 22일 이틀 연속 실어 그에 대한 관심을 반영했다. 사진 속의 유진 강은 골프 라운딩을 하다 오바마 당선자와 나란히 서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워싱턴포스트는 골프공을 그린의 홀컵에 가까이 붙였을 때 쓰는 '나이스 어프로치'라는 표현으로 오바마와 유진 강의 가까운 관계를 강조했다.
미시건대에서 영어와 철학을 전공한 유진 강은 대학교 3학년 때인 2005년 고향인 미시건 앤아버에서 시의원 선거에 출마했다가 떨어지기도 했다. 당시 자신의 집을 선거운동본부로 삼은 유진 강을 지역 언론들은 변화에 대한 열망이 강한 후보로 평가했다. 대선 운동 전 과정 동안 일관되게 변화의 깃발을 높이 치켜들었던 오바마 당선자와는 통하는 부분이 많다고 볼 수 있다.
유진 강은 오바마 캠프에서 아시아태평양계와 선거운동을 연계하는 활동을 하면서 오바마의 공식 선거운동 홈페이지에 오바마로부터 미국의 변화가 시작됐다는 글을 여러 차례 올렸다. 대선 유세 기간에는 오바마 후보의 전용기에서 오바마 당선자 등과 함께 앉아 격의 없이 대화하는 장면이 보도되기도 했다.
정치 지도자와 선거직 인사를 연결하는 정무비서 역할을 하고 있는 유진 강에게는 레기 주니어라는 별명이 붙어 있다. 오바마와의 거리가 오바마의 개인 비서 레기 러브에 버금갈 정도로 가깝다는 뜻에서 오바마 주변에서 그를 그렇게 부르고 있는 것이다.
유진 강은 고교 시절 골프 선수로 활동했으며 드라이버를 특히 잘 친다고 언론은 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유진 강이 부상한 이유를 설명하면서 "오바마 당선자는 유진 강이 훌륭한 골퍼라는 사실도 잊지 않고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바마 당선자의 골프 실력은 핸디캡 16으로 핸디캡 15인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한다.
차예지 기자 nextwav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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