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부동산 시장은 일반 주택시장은 '침체', 오피스텔시장은 '불황 속 약진', 토지시장은 '아직 터널 속'으로 요약할 수 있다.
올 한 해 동안 서울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0.98% 하락했다. 특히 올해엔 재개발이 주목을 받았는데, 상반기까지는 강세를 보이며 지분 쪼개기 등의 투기행위로까지 번졌다. 결국 이로 인한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며 하반기에는 약세로 돌아섰다. 규제 완화로 관심을 끌었던 재건축은 큰 인기를 끌지 못했다.
오피스텔은 상대적으로 호황을 누린 한 해였다. 아파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제가 많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전매가 가능한 탓도 커서, 단기 시세차익을 노리는 투기 수요가 신규 오피스텔 청약시장으로 몰리는 현상도 나타났다. 포스코건설이 인천 송도에 분양한 코넬워크는 주택의 미분양 속출 사태 속에서도 190대 1이라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토지시장은 2006년 시작된 침체 국면이 계속 이어진 한 해였다. 부동산 실거래가 신고제, 높은 취득ㆍ등록세 및 양도세 등이 토지시장에서 좀처럼 매력을 느끼기 어렵게 했기 때문이다. 전반적인 부동산 시장의 한파에도 불구하고 새만금 사업지인 전북과, 경제자유구역 개발이 진행 중인 인천 등 호재를 갖고 있는 지역의 상승세에 힘입어 2008년 9월까지의 누적 토지가격 상승률(3.92%)은 지난해 연간 상승률(3.88%)을 넘어섰다.
정민승 기자 ms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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