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구현 삼성경제연구소 사장은 24일 "세계경제는 내년 하반기부터 완만한 U자형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사장은 이날 서울 서초동 삼성사옥에서 열린 올해 마지막 사장단 협의회에서 '위기시 경영전략에 대한 벤치마킹'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지금 글로벌 경제상황은 금융위기에서 실물위기로 넘어가는 상황"이라며 "각국 정부들이 가능한 모든 정책을 동원하고 있고, 마치 '스위스 만능칼식 접근법(Swiss Army Knife Approach)'을 쓰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사장은 "미국은 지난해 12월부터 경기침체가 시작돼 2차대전 이후 가장 긴 침체기를 맞고 있는데 2010년에 본격적으로 회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한국 경제에 대해 "내년은 선진국 도약을 위한 인프라 개혁이 진행되고 자본시장 개혁과 운용능력 강화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우리 기업들에게도 내년은 바닥을 다지는 해로 상반기에는 군살을 빼고 하반기에는 기회를 잡을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IBM, 도요타, GE, 노키아, 미츠비씨 등 글로벌 기업들의 위기극복 사례를 소개하면서 선택과 집중, 중앙돌파형 리더십, 상생협력, 전략적 비용관리, 위기 뒤의 기회에 대비한 체질강화 등을 강조했다.
그는 "카리스마를 가진 CEO가 비전과 목표를 제시해 추구했던 가치가 훼손되지 않도록 하고, 임직원들의 불안을 진정시키고 투지와 의욕을 고취시켜야 한다"며 "대개의 기업들이 위기시 마케팅비용이나 광고비처럼 비용절감 효과가 단기에 나타나고 손쉬운 것부터 손을 대지만, 장기관점에서 미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부분을 찾아내 비용을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용식 기자 jawohl@hk.co.kr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