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드 아흐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이 영국 방송 채널 4를 통해 "예수가 살아있다면 우리 편에 설 것"이라는 내용의 성탄절 메시지를 발표했다.
AP통신 등 외신은 아흐마디네자드 대통령이 미리 녹화한 동영상에서 "예수가 살아있다면, 약자를 괴롭히는 팽창주의자 편이 아니라 그 반대 편에 설 것"이라고 말했다고 25일 전했다.
아흐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는 영국인과 기독교인에게 경축을 보낸다"는 말로 동영상을 시작한 뒤 "현재 국제사회가 처한 모든 문제는 종교에 등을 돌린 각국 지도자 탓이 크며 예수가 지금 살아 있다면 정의와 인류에 대한 사랑의 깃발을 들고, 약자를 괴롭히며 전쟁을 일삼는 자들에 대항할 것"이라며 서구를 비난했다. 아흐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이 메시지를 이란어로 방송했으며 화면에는 영어 자막이 나갔다.
채널 4의 뉴스 및 시사 부문 책임자 도로시 바이런은 "이란과 서방세계의 관계개선이 2009년의 가장 중요한 문제가 될 것으로 보여 이란 대통령의 메시지를 중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영국 주재 이스라엘 대사 론 프로서는 "그에게 황금시간대를 할애해 자신을 선전할 기회를 준 것과 마찬가지"라고 비난했다.
차예지 기자 nextwav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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