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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탐사 무인비행선 '둥실'/ 울산 앞바다에…관광산업 위한 영상자료 등 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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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탐사 무인비행선 '둥실'/ 울산 앞바다에…관광산업 위한 영상자료 등 전송

입력
2008.12.26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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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앞바다에 국내 첫 고래탐사 무인비행선이 등장했다.

국립수산과학원과 울산시는 24일 울산 남구 장생포 고래연구소 앞바다 상공에 길이 11m, 폭 3m 크기의 고래탐사 무인비행선을 띄우고 시험비행을 가졌다.

지상에서 원격 조정되는 이 비행선은 바다 위를 날다 고래를 발견하면 실시간 영상자료를 육지나 선박에 보내도록 고안돼 내년부터 본격 실시될 울산시의 고래관광(觀鯨) 산업을 활성화하는데 큰 몫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금까지의 고래관광은 무작정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 고래를 직접 눈으로 찾아보는 것 외에는 뾰족한 방법이 없었으나 이 무인비행선을 가동하면 육상에서 고래의 움직임을 사전에 파악해 고래가 노니는 해상으로 바로 찾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유선형의 이 비행선은 기체 아래에 고해상도 동영상 및 사진 촬영 카메라, 자동항법장치 등이 설치됐으며 한번에 4시간 정도 비행할 수 있다. 또 35㎏ 무게의 장비를 싣고 최고 시속 70㎞의 속력을 낼 수 있으며, 비행반경이 100㎞, 최대 부상 높이는 1.5㎞로 해상의 다양하고 정밀한 탐사활동도 가능하다.

국립수산과학원 해양생태연구과장 배헌민 박사는 "적조나 해양 생태계 모니터링을 위해 도입한 이 무인비행선을 이번에 고래탐사용으로 개조했다"라며 "비행선이 보낸 실시간 영상을 보며 고래관광 선박을 운용할 수 있어 무작정 고래를 찾아 나갔다 헛탕을 치는 사례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울산=목상균 기자 sgm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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