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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서장훈 펄펄~ 전자랜드에 산타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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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서장훈 펄펄~ 전자랜드에 산타왔네

입력
2008.12.26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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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7㎝의 '골리앗 산타'가 전자랜드에 귀중한 승리를 선물했다.

24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08~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정규시즌 모비스-전자랜드전. 서장훈(34)이 스타팅 멤버로 코트에 섰다. KCC에서 출전시간 문제로 구단과 마찰을 빚다가 지난 19일 전자랜드로 트레이드된 후 첫 출전이었다.

적응할 시간이 필요할 것이란 예상이 있었지만, 예상은 그저 예상에 불과했다. 서장훈은 '국보급 센터' 별명에 걸맞은 활약으로 동해 번쩍, 서해 번쩍 코트를 휘저었다. 15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 팀내 최고령인 데다 상ㆍ하의 빨간 유니폼을 입은 서장훈은 전자랜드에 산타클로스나 다름없었다.

전자랜드는 70-68로 승리를 챙기며 선두 모비스의 4연승과 홈 9연승을 저지했다. 최근 4승2패의 가파른 상승세를 탄 전자랜드는 11승(12패)째를 수확, 단독 6위로 뛰어올랐다. 반면 모비스(15승7패)는 동부에 공동선두를 허용했다.

서장훈의 득점포는 1쿼터부터 불을 뿜었다. 경기 시작 1분5초 만에 오른쪽 모서리에서 쏜 중거리슛으로 이적 후 첫 득점을 기록한 서장훈은 5분20초께에는 골밑에서 3점을 추가했다. 수비수의 등을 지고 림 앞으로 파고들어간 뒤 터닝슛으로 그물을 흔든 것. 추가 자유투까지 성공시킨 서장훈은 1쿼터에만 9점 3리바운드를 몰아쳤다.

2, 3쿼터에서 각각 2점, 4점을 보탠 서장훈은 4쿼터에는 천금 같은 가로채기로 '한 건' 올렸다. 3점차 살얼음 리드를 지키던 경기 종료 2분40여초 전 골밑으로 투입되는 패스를 등 뒤에서 차단했고, 이후 종료 직전 정영삼(13점)이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면서 '대어'를 낚는데 성공했다.

경기 후 서장훈은 연세대 시절 은사인 최희암(53) 감독과 10년 만에 승리의 하이파이브를 했다. 최 감독의 지도 아래 1997~98시즌까지 3차례나 연세대를 농구대잔치 우승으로 이끈 주역이 바로 서장훈. 더욱이 이날은 최 감독의 생일이라 의미는 더욱 각별했다.

서장훈은 "감독님이 팀을 옮긴 후 첫 경기라는 사실에 신경 쓰지 말고 자신 있게 던지라고 주문하셨는데, 처음부터 잘 들어가다 보니 생각보다 잘 풀렸다"면서 "앞으로 팀원들과 호흡을 맞춰 나가는 데 더욱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에서는 삼성이 KTF를 83-76으로 꺾고 6연패 뒤 6연승을 달렸다. 삼성(12승11패)은 단독 4위가 됐고, 최하위 KTF는 17패(6승)째를 떠안았다.

양준호 기자 pir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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