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무소속 김일윤(경북 경주) 의원에 대한 의원직 상실형이 확정됨에 따라 내년 4ㆍ29재보선 한나라당 공천을 둘러싼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벌써부터 유력 후보들이 뛰고 있는 가운데 친이 대 친박의 대결 양상이 뚜렷하다.
이상득 의원의 측근으로 17대 의원을 지낸 정종복 전 의원은 출마 결심을 굳혔다. 정 전 의원은 “의원직 없이 지난 1년 간 방사성폐기물처리장 유치 등 많은 사업을 했지만 하나도 돌아오는 것이 없었다”며 “반드시 의원이 돼 지역 발전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육군대장 출신으로 박근혜 전 대표의 대선후보 경선 캠프 안보특보를 지냈던 정수성씨도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박 전 대표는 11일 정씨의 자서전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정씨에 대해 “한 길에 매진하면 꿈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사람”이라며 묘한 여운을 남겼다.
선거전이 친이 대 친박의 대결이 되면서 당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당 관계자는 “쟁점 법안 처리 등 급한 일이 많은데 재보선 때문에 당내 갈등이 생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의 정무특보 출신인 이채관씨도 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씨는 “정치를 한 지 10년이 넘었고, 선진당도 전국 정당화를 꾀할 시기가 됐다”며 “경주는 이 총재에 대한 정서도 남아 있어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친박연대는 아직 공천 여부를 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 핵심관계자는 “후보를 내는 것이 원칙이지만 박 전 대표와 논의해 봐야 겠다”고 밝혔다.
박민식 기자 bemyself@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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