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세웅(전주 덕진) 의원과 무소속 김일윤(경북 경주) 의원이 24일 대법원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당선 무효형을 받아 의원직을 상실했다.
대법원은 이날 김세웅 의원의 상고심에서 벌금 5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김일윤 의원에 대해선 징역 1년 6월의 원심을 각각 확정했다. 현역 의원은 선거법 위반으로 벌금 100만원 이상이 확정되면 금배지를 떼야 한다.
김세웅 의원은 18대 총선을 앞둔 올 1월 선거구민 14명에게 111만원 상당의 음식과 술을 제공하고 명함을 배포한 혐의로 기소됐다. 김일윤 의원은 2월 선거조직원들에게 활동비 4,000만원을 주고 상대 후보에 대한 허위 사실을 유포해 구속 기소됐다.
이미 의원직을 상실한 이무영 전 의원의 지역구인 전주 완산갑과 경주, 덕진 등에서 내년 4월 재선거가 실시되게 됨으로써 누가 후보로 나설 것인지에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경주는 거론되는 예비후보가 10여명에 이를 정도로 경쟁이 치열한 곳이다. 경주에서 는 친이명박계의 정종복 전 의원이 명예 회복을 노리며 출사표를 던질 준비를 하고 있고, 박근혜 전 대표 경선 캠프에서 안보특보 를 지낸 정수성씨도 뛰고 있다. 정수성씨는 공천을 받지 못할 경우 무소속 출마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친이, 친박 간 계파 대결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와함께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의 오랜 측근인 이채관씨도 지역을 누비고 있고, 최윤섭 전 경북도 기획관리실장, 황진홍 전 미래대 학장, 김순직 전 서울시 디자인부본부장, 신중목 현 한국관광중앙회 회장 등도 후보자로 거명된다.
전주 덕진에선 미국 듀크대에서 연수 중인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의 복귀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는 15대 총선 때 이 곳에서 정치 입문을 했다. 하지만 한 측근은 24일 "정 전 장관은 출마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일단 부인했다. 17대 당시의 지역구 탈환을 노리는 채수찬 전 의원과 신건 전 국정원장, 정균환 전 최고위원, 진봉헌 변호사, 임수진 전 진안군수 등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한편 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한 18대 의원은 무소속 이무영 의원과 창조한국당 이한정(비례대표) 의원을 포함해 모두 4명으로 늘었다.
최문선 기자 moonsun@hk.co.kr
김회경 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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