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 천호ㆍ성내동 일대 구 시가지가 2015년까지 40층 높이의 고층 빌딩과, 각종 상업시설, 대단위 아파트단지 등이 들어선 첨단업무(U-biz) 도시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강동구 천호동 453 일대와 성내동 12의 3 인근 등 27만 7,100㎡ 에 이 같은 시설을 조성하는 내용의 '천호ㆍ성내 재정비촉진계획안'(조감도)을 최종 확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중심지형 재정비촉진지구'(옛 균형발전촉진지구에서 재정비촉진지구로 변경된 곳)에 대한 개발이 추진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심지형 재정비촉진지구'사업은 주거지형 중심으로 개발되는 '뉴타운지구'사업과 달리 상업지역이나 역세권 등을 개발해 도심 또는 부도심 기능을 회복시키는 사업이다. 현재 서울지역에는 3곳(천호ㆍ성내지구, 구의ㆍ자양지구, 상봉지구)이 지정돼 있다.
천호ㆍ성내지구는 그동안 상업, 업무, 주거 기능이 혼재돼 있어 도시 관리체계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제기됐었다. 또 도시기반시설이 부족해 상업ㆍ문화기능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 시는 이에 따라 침체된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 도시환경정비가 시급하다고 판단, 개발안을 추진하게 됐다.
시는 우선 천호동 3곳, 성내동 2곳 등 5개 구역을 재정비촉진구역으로 분류, 내년부터 도시환경정비사업을 3단계로 나눠 개발하기로 했다. 이들 지역에는 주로 업무ㆍ판매시설이 들어서며 건축물 높이는 120~160m까지 허용된다. 이 중 성내2촉진구역 용적률은 410%, 나머지 촉진지역은 760~940%이다
계획안에 따르면 천호사거리 현대백화점 우측 블록인 천호동 454의 1 일대에는 최고 40층 규모(높이 160m)의 고층빌딩 신축이 허용돼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잡게 된다.
현대백화점 뒤쪽은 기존 이마트, 현대홈쇼핑 등을 중심으로 물류ㆍ유통ㆍ상업시설을 확대한 특화상권이 조성된다. 천호대로와 접해 있는 로데오거리 우측에는 업무용 빌딩과 호텔 등이 들어선다. 또 기존 로데오거리에는 젊은이들이 즐겨 찾을 수 있는 상업시설과 야외문화시설이 집중 배치되며 전시공간 등도 들어선다.
성내동 쪽은 디지털콘텐츠 육성지구 개발이 추진되면서 주상복합빌딩도 함께 지어진다.
오랜 주민 숙원 사업이었던 천호동과 성내동 상권도 연결된다.
시는 천호동과 성내동 중간에 설치된 1,551면의 지하주차장 일부(206면)를 지하상가로 조성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천호역~로데오거리 구간(160m)의 지하가 상가와 썬큰광장으로 연결되면 강동구의 명소가 될 것으로 시는 전망했다.
시는 이밖에도 일반분양 2.378가구, 임대주택 112가구 등 총 3,578가구의 주택을 이번 사업을 통해 공급하고 12개의 소공원도 조성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간선도로와 보조 간선도로의 연결 체계를 구축하고 내부 도로도 개선하는 한편 한강~재정비촉진지구~일자산을 연결하는 '그린웨이'도 만들기로 했다. 그린웨이는 소규모 공원과 산책길이 있는 일종의 녹지축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전상훈 서울시 뉴타운기획관은 "재정비촉진지구인 천호ㆍ성내지구는 촉진구역(5개)과 존치정비구역(12개), 존치관리구역(21개)으로 나뉘어 사업이 순차적으로 실시된다"며 "우선 내년부터 촉진구역을 중심으로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태무 기자 abcdef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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