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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산업 탈출구를 찾아라/ <상> 그래도 수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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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산업 탈출구를 찾아라/ <상> 그래도 수출이다

입력
2008.12.24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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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자동차 산업에 빨간불이 켜졌다. 미국 ‘빅3’의 생사가 불투명한 가운데 일본 도요타 등 경쟁력 있는 글로벌 메이커들마저 감산 및 감원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고, 국내 완성차 업체들 또한 심각한 판매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내년은 더 암울하다. 국제금융협회(IIF)는 내년 세계경제가 1960년 이후 처음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경제의 버팀목인 자동차산업의 위기는 곧 한국 경제의 위기다. 국내 자동차업계의 위기 돌파 전략을 점검해 본다.

자동차산업은 그간 한국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해왔다. 통계청에 따르면 1999년 한국경제는 9.5%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나, 자동차산업은 39.5%의 고성장을 이뤄내며 외환위기 탈출의 일등공신 역할을 톡톡히 했다. 자동차산업은 작년에도 경제성장률의 두 배를 넘는 11.5%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실물경제가 어려워질수록 자동차산업이 주목 받는 이유다.

실제 지난해 자동차 수출은 497억달러로 우리나라 전체 수출(3,714억달러)의 13.4%나 됐다. 자동차 무역흑자 규모는 무려 424억달러.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무역흑자가 146억달러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자동차산업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 있다.

이번 위기도 수출에서 해법을 찾을 수밖에 없다. 내년 자동차 수출 전선에는 긍정적, 부정적 요인이 공존하고 있어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명확한 수출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치된 의견이다.

부정적 요인은 경기침체가 가속화하면서 내년 판매시장 여건이 사상 최악이라는 점이다. 2009년 국내 완성차 수출은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침체가 미국, 서유럽 등 선진국에서 동유럽, 중남미 등 신흥시장으로까지 확산돼 전년 대비 5.6% 감소한 255만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전반적인 불황과 금융위기에 따른 자동차금융 경색이 맞물려 수출 수요를 크게 감소시킬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세계 최대 규모인 미국시장은 올해 17.2% 감소에 이어 내년에도 두 자릿수 이상 줄어들 것으로 우려된다. 서유럽시장도 올해 6.2% 감소에 이어 내년 4.8% 감소가 점쳐진다. 이들 시장에서 일본 및 유럽업체의 중ㆍ소형차 추가 투입 및 신흥국 시장용 저가차 개발 강화로 국산차와의 경쟁이 더욱 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긍정적 요인도 있다. 미국 ‘빅3’ 체제의 몰락은 세계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더구나 우리 완성차 업계는 그간 소형차 부문에서 강점을 보여온 만큼, 수출 경쟁력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소형차 경쟁자는 일본 업체들 뿐이지만, 그나마 엔화 강세로 세계시장에서 일본 브랜드들보다 가격경쟁력이 높아졌다. 다양한 소형차 라인업과 선진 및 신흥시장 등 고른 판매지역의 강점도 갖췄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 강철구 이사는 “미국, 서유럽시장의 소형차 비중 확대와 원ㆍ달러 환율 안정, 엔고에 따른 국산차의 가격경쟁력 제고는 자동차 수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금융 불안이 어느 정도 해소되고 자동차시장이 회복세로 전환되면 국산차 수출도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기수 기자 blessyou@hk.co.kr

유인호 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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