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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항모 '아버지 부시호' 미완성 상태 내달 취역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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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항모 '아버지 부시호' 미완성 상태 내달 취역식

입력
2008.12.24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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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아버지인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의 이름을 딴 세계 최대 규모의 항공모함이 미 해군에 전달도 되기 전에 취역식이 먼저 열린다. 내년 1월 20일 퇴임을 앞둔 부시 대통령이 '아버지 항공모함' 취역식을 자신의 임기 내에 실시하기 위해 무리하게 일정을 잡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네이비타임스 등 외신은 내년 1월 10일 미국 버지니아주 노폭 해군기지에서 항공모함 '조지 H.W. 부시호' 취역식이 열린다고 22일 보도했다. 미 해군과 항공모함 제조사인 노드롭 그루먼사에 따르면 '조지 H.W. 부시호'로 명명된 최신 핵 항공모함 CVN 77호는 현재 공정률 97%로 내년 1월 10일까지 완성하는 것이 시간상 거의 불가능하다.

현재 남은 작업은 페인팅, 라벨 부착, 부품 테스트 등인데 모두 시험운항에 필수적인 작업이다. 미 해군은 일단 취역식을 가진 뒤 내년 1월말께 시험운항할 예정이다. 마가렛 미첼 존스 노드롭 대변인은 "제조사와 해군은 항공모함 인도 시기를 맞추려고 긴밀히 협조해 왔다"며 "연말연시 직원 휴가가 겹쳐 취역식이 열리기 전까지 더욱 바빠질 것 같다"고 말했다.

배를 완성도 하기 전에 시험운항 없이 취역식이 열리는 것은 이례적이다. 생존 인물을 항공모함 이름으로 쓰는 것도 흔한 일은 아니다. 해군에 따르면 조지 H.W. 부시호처럼 군함 잠수함 항공모함 등이 미 해군에 전달되기 전에 취역식이 먼저 열린 경우는 지금까지 열 다섯 차례 있었다.

그나마 가장 최근 사례는 1986년 9월 미 해군 잠수함 시카고호(SSN 721호) 취역식으로 22년 전이다. 조지 H.W. 부시호는 미 해군의 열번째 니미츠급 항공모함으로 항공기 80여대와 승무원 6,000명을 싣고 20년 동안 연료공급 없이 항해할 수 있다.

강철원 기자 str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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