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정부가 설립, 운영하는 '러시아 문화센터'가 국내 최초로 고려대에 들어선다.
고려대는 최근 러시아 외무부 직속 재단법인 '루스키 미르'와 내년 3월 교내 청산문화관에 센터를 설립하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러시아 문화센터'에는 러시아의 각종 최신 문헌과 IT정보가 전시ㆍ열람되는 것은 물론, 러시아 영화 상영, 어학ㆍ문화 강좌 및 세미나 등이 이뤄진다.
2007년 당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 문화 교류를 위해 각국에 정부 예산을 들여 '러시아 문화센터'를 설립하는 것을 지원하도록 했다. 현재 '러시아 문화센터'는 구 소련 지역 국가를 비롯해 14곳 정도 설립됐으며 국내에는 이번이 처음이다.
김진원 고려대 노어노문학과 교수는 "그 동안 한국에는 프랑스나 독일과는 달리 러시아 문화원이라고 할 만한 시설이 없었는데 센터가 개관되면 일반인도 쉽게 러시아 문화를 접할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재단법인 '루스키 미르'는 러시아 관련 도서나 미디어 자료 공급은 물론, 각종 장비 구입이나 사서 직원 급여까지 지원하게 된다. 센터의 실내 디자인은 전부 러시아풍으로 할 예정이다. '루스키 미르' 측은 이를 위해 19일 방한해 대학 당국과 실무 협의를 했다.
한편 고려대 청산문화관에는 '러시아 문화센터' 외에도 국내 처음으로 러시아 정부의 연구비(3년간 18만 달러) 지원을 받게 된 러시아-CIS연구소가 입주하게 돼 국내 러시아 문화의 메카가 될 전망이다.
장재용 기자 jy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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