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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머니 속 프로젝터' 4월부터 쏜다/ 옵토마의 테리 쿼 사장 "30만~40만원대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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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머니 속 프로젝터' 4월부터 쏜다/ 옵토마의 테리 쿼 사장 "30만~40만원대 판매

입력
2008.12.24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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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작은 프로젝터를 공개하겠다.” 이 말이 끝나자마자 대만의 프로젝터 전문기업 옵토마의 테리 쿼(41ㆍ사진) 사장이 양복 윗도리 안주머니에서 휴대폰 크기의 초소형 프로젝터를 꺼내 들었다. 올해 10월 첫 선을 보여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옵토마의 ‘PK101’이다. ‘피코’로 알려진 이 제품은 크기는 작아도 62인치 화면을 투사할 수 있다. 덕분에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인 ‘2009 CES’에서 혁신상을 예약해 놓았다.

무엇보다 휴대폰, MP3, 노트북 등 각종 휴대용 디지털 기기에 연결하면 그 자리에서 대화면을 볼 수 있다는 게 매력이다. 쿼 사장은 “흰 옷 입은 사람의 등 뒤에도 투사할 수 있다”며 웃었다. 이 제품은 출시 두 달 만에 전 세계에서 모두 팔렸고, 생산 물량보다 5배나 많은 수량이 예약돼 새로 사려면 한참 기다려야 한다.

쿼 사장은 22일 방한 인터뷰를 갖고 “내년 4월 한국에 출시할 예정이며, 휴대폰 매장에서 ‘피코’를 판매하기 위해 한국 이동통신업체들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애플의 ‘아이폰’ 등 휴대폰에 연결해 동영상이나 사진을 대화면으로 볼 수 있어 해외 이통사들의 관심이 많았다”며 “휴대폰 보급률이 높은 한국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실제 시연해보니 발광다이오드(LED) 램프를 사용하는 디지털방식(DLP)의 프로젝터여서 40인치 크기면 LCD TV 못지않은 선명한 영상을 볼 수 있었다. 내부 배터리를 이용해 별도 전원도 필요없다. 한 번 충전하면 연속해서 2시간 사용이 가능하다.

문제는 가격. 현재 미국과 일본에서 399달러에 판매 중이지만, 한국에선 환율 때문에 가격이 60만원대로 올라간다. 쿼 사장은 “한국 시장에선 환율을 고려해 30만~40만원대 특별 가격에 판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피코’로 성공한 옵토마는 이미 후속작 개발을 끝마쳤다. 내년 5월쯤 나올 예정인 ‘PK102’는 PK101과 크기는 똑같지만 더 밝다. 그래서 쿼 사장은 고민이다. “만약 PK102가 예정보다 빨리 양산되면 한국에서 PK101 대신 PK102를 판매할 수도 있다”고 했다.

쿼 사장은 유창하진 않지만 한국어도 할 줄 알며, 오랫동안 태권도장을 다녀 검은 띠(1단)의 유단자다. 그는 “내년에는 세계 경기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한국은 정보기술(IT)이 발전한 만큼 잘 이겨낼 것”이라며 “‘피코’의 한국 판매량을 3,000~8,000대 가량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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