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미술관 로비에 유명 건축가들의 작품이 들어섰다. 인접 장르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미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해 경기도미술관이 마련한 '크로스장르전'의 첫번째 전시로 건축이 선택된 것.
한국의 조민석, 미국의 제프리 이나바, 덴마크의 비야케 잉겔스, 중국의 마얀송 등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4명의 건축가들이 경기도미술관이 있는 안산시를 대상으로 건축 마스터플랜을 제안했고, 미술관에는 관련 사진을 비롯해 건축물을 변형시킨 오브제 등을 전시해 복합 공간으로 꾸몄다.
조민석의 '변종 아파트와 로봇 타워'는 실린더와 육면체 블록을 입체 퍼즐처럼 조합할 수 있는 건축 설계로, 미술관 로비에는 테이블과 의자로 쓰일 수 있도록 설치됐다.
단순한 육면체들을 유선형 상태로 쌓은 엥겔스의 '도시의 다공성'은 책이 꽂힌 서가 겸 의자로 변신했고, 피라미드 형태의 건축물인 마얀송의 '아름다운 마음'은 독서 램프가 달린 의자의 모습으로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이나바의 '이쪽으로'는 화살표를 차용한 건축 설계로, 미술관 로비에서 안내소로 쓰인다. 내년 2월15일까지, 무료. (031) 481-7007
김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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