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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새해 불황 넘어 달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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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새해 불황 넘어 달려라"

입력
2008.12.24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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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수입차 시장 전망은 시계 제로다."

국내 수입차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수입차 업계가 올 10월부터 이어온 판매 부진이 내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수입차 시장에서 판매 비중이 큰 리스부문이 금융 시장 경색으로 급속히 위축되면서 판매가 급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내년에는 감소세

23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수입차는 내년에 소형차 등 다양한 모델이 출시되고 판매망이 확충되겠지만, 환율 상승과 리스금융 위축으로 올해보다 6.7% 줄어든 7만대가 판매될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차 내수 점유율은 2007년 5.0%에서 올해 6.1%를 거쳐 2009년 6.3%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수입차 판매가 감소해도 시장 점유율이 늘어나는 것은 내년 내수 시장에서 국산차 판매 감소율 보다 수입차 감소율이 적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입차 업계는 이보다 더 비관적인 시각이다. 7만대 수준을 유지하기 힘들어 6만대 지키기도 힘들다는 것이다.

실제 올해 수입차 시장 1위가 확실한 혼다 코리아는 내년 8,000대 수준을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1만1,000대 실적을 예상하고 있는 혼다는 내년 8,000대를 예상해 일본 본사측과 물량 공급을 협의중이다. 혼다는 올해 뉴 어코드 인기에 힘입어 비정상적으로 판매가 늘어났다고 판단하고 내년 실적은 2007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것.

아우디코리아는 올해 수준 유지를 선언했다. 올해 5,000대 정도를 예상하는 아우디는 내년에도 목표치는 5,000대. 아우디는 올 하반기 출시한 A3과 뉴A4 모델이 내년에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최소 올해 수준은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BMW코리아는 내년에 한자리수 성장을 조심스레 예상하고 있다. 올 11월 까지 7,500대 정도를 판매한 BMW는 이 추세면 올해 8,000대 실적을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에는 올해 보다 다소 늘어날 것이라는 게 BMW측의 예상이다. 이는 내년 상반기 소형차인 1시리즈가 출시되는 만큼 올해 보다 다소 늘어 날 수 있기 때문이다.

판매망 확충 러시

일부 수입차 업체들은 내년 판매를 늘리기 위해 판매망 강화에 나서고 있다. 전반적으로 차 수요가 감소했더라도 수입차 시장은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남아 있고 판매 및 정비망을 넓혀 고객들에게 밀접하게 다가가면 승산이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아우디는 판매망 확충에 나선다. 아우디는 2009년에도 마산전시장을 이전 확장하고, 대치전시장을 새롭게 꾸며 오픈하는 등 딜러 네트워크를 더욱 강화한다. 이로써 아우디 코리아는 전국에 7개 딜러, 총 16개 전시장과 14개 서비스센터를 갖추게 된다.

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는 최근 광주지역 딜러를 신규 영입한 데 이어 딜러망 재정비에 나섰다. 이달 8일 런던모터스를 광주 지역 첫 딜러로 선정하고 내년 2월에 광주 광산구 쌍암동에 새 전시장을 열기로 하는 한편 기존 서초 전시장 및 서비스센터 담당 딜러를 교체한 것이다.

크라이슬러 코리아는 이날 제주시 중심가에 전시장을 새로 열었다. 10대의 차량을 전시할 수 있는 제주 전시장은 라운지 등 편의시설도 갖추고 지역 고객들에게 품격 높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공식 딜러인 더클래스 효성도 이날 분당 정자동에 연면적 7,000㎡규모의 5층짜리 전시장을 새로 개관했다.

유인호 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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