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 사립고의 절반 가량이 2010년 들어설 '자율형사립고' 전환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142개 사립고를 대상으로 자율형사립고 신청 의향을 물은 결과 67개 학교가 자율형사립고 전환에 긍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조사됐다. 강남의 경우 현대고, 영동고, 중동고 등 유명 사립고 대부분이 신청 의향을 밝혔고, 종로와 중구에서도 이화여고, 풍문여고 등이 자율형사립고 전환을 희망했다.
자율형사립고는 교과과정 편성과 인사, 학사 운영 등을 학교장 자율로 결정할 수 있어 이명박 정부의 교육 모토인 '자율'과 '경쟁'을 구현할 핵심 학교 모델로 꼽힌다.
그러나 법인 전입금, 등록금, 선발 방식 등 자율형사립고에 대한 교육과학기술부의 최종 시행 방안이 아직 확정되지 않아 신청 학교가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법인 전입금 비율이 대폭 상향 조정되거나 학교 운영의 자율성이 축소되는 방향으로 결론이 난다면 자율형사립고 전환의 이점이 크지 않은 탓이다.
시교육청은 최종 방안이 나오는대로 교과부와의 협의를 거쳐 외부 전문가 등으로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25개 자치구에 1곳씩, 총 25개 학교를 자율형사립고로 지정한다는 계획이다.
김이삭 기자 hi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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