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아들' 이종범(38ㆍKIA)이 화려한 피날레를 위한 마지막 기회를 잡게 됐다.
KIA는 23일 "이종범과 아무런 조건 없이 선수생활 연장에 동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구단으로부터 플레잉코치직을 제의 받아 은퇴위기에 몰렸던 이종범은 내년에도 현역 선수로 활약할 수 있게 됐다.
이종범은 KIA 김조호 단장과 22일 밤 광주 시내 모처에서 만나 거취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범은 그 자리에서 현역생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고, 김 단장은 이를 수용했다. 이종범은 선수생활 연장을 보장 받은 뒤 내년시즌 연봉을 구단에 백지위임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종범은 "내년에도 기대에 못 미칠 경우 미련 없이 옷을 벗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이종범의 포지션인 외야에는 이용규 김원섭 채종범 나지완 등 젊은 선수들이 즐비해 이종범은 만만치 않은 주전경쟁을 펼쳐야 한다. 더구나 KIA가 외국인선수를 외야수 쪽으로 물색 중이기 때문에 이종범의 입지는 더욱 좁다.
2007년 5억원의 연봉을 받은 이종범은 84경기에서 1할대 타율(0.174)에 머물러 60%의 연봉삭감을 감수해야 했다. 올해 성적은 110경기 출전에 타율 2할8푼4리.
그러나 이종범은 또다시 연봉삭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 배수진을 친 이종범이 명예회복을 하고 선수생활을 화려하게 마무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허재원 기자 hooa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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