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기업체의 구인 인원이 반년 만에 30% 가까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는 23일 상용근로자 5인 이상 사업체 1만9,491개를 대상으로 ‘하반기 인력수요동향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 3분기 총 구인 인원은 1분기(62만5,000명)보다 29.2% 감소한 44만3,0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사업체 규모별 구인 인원 감소 폭은 300인 이상 기업이 19.1%, 300인 미만 기업이 30.9%로 소규모 사업장일수록 경기침체로 인한 고용감소 현상이 두드러졌다.
업종별 감소폭은 교육서비스업이 53.4%, 오락ㆍ문화ㆍ운동 48.7%, 숙박ㆍ서비스업 45.4%, 금융ㆍ보험업이 44.3%등의 순으로 높게 나와 제조업보다 서비스업 부문의 고용감속 폭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구인 인원이 줄어든 가운데, 기존에 모집만 해놓고 실제로 채용하지 않은 미충원 인원도 3분기 현재 9만3,000명에 이르렀다. 이 중 91.8%인 8만6,000명이 300인 미만의 소규모 사업체의 미충원 인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이들 조사대상 기업들의 10월 기준 부족인원은 17만2,000명으로 4월(22만6,000명)보다 23.9% 감소했다. 부족인원이란 정상적인 기업 경영을 위해 현재보다 더 필요한 인력 숫자를 가리키는 말로, 부족인원 자체가 줄었다는 것은 경기침체로 기업 생산활동 자체가 위축됐다는 얘기이다.
노동부 이재갑 고용정책관은 “최근 경기부진에 따른 기업의 투자위축과 신규채용 감소에 따라 상반기보다 인력부족과 구인인원이 줄었다”며 “고용상황 악화가 내년 상반기까지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이삭 기자 hi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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