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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은 채권에 주목하라" 외국계 펀드매니저들 입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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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은 채권에 주목하라" 외국계 펀드매니저들 입모아

입력
2008.12.24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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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은 채권의 해가 될 것이다."

외국계 자산 운용사의 대표 펀드 매니저들이 내년 경기가 바닥을 확인하겠지만 고통스러운 조정 과정은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면서 채권에서 투자기회를 찾으라고 입을 모았다.

리처드 어윈 블랙록 자산운용 자산배분 및 경제 전망팀 총괄 매니저는 23일 "내년에도 부정적인 경제 소식이 이어지고 여러 분기 동안 심각한 경기 불황 여파가 지속될 것"이라면서 채권을 매력 있는 투자 수단으로 꼽았다.

회사채ㆍ은행채와 국고채의 금리차(스프레드)가 크게 벌어져 있고 한동안 위험 대비 수익 측면에서 채권이 주식을 앞지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어윈 매니저는 "추가 도산이 예상되는 상황에서는 주식보다 채권을 보유하는 것이 더 낫다"고 강조했다.

'피델리티 멀티에셋내비게이터' 펀드를 운용하는 트레버 그리섬 매니저 역시 내년은 채권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현재의 경기 사이클 단계에서는 주식이나 현금보다 채권에 대한 투자가 더 유망하다"면서 "각국 중앙 은행들이 금리를 큰 폭으로 내리면서 특히 국채가 좋은 투자 자산군으로 떠오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리섬은 이어 "시장의 높은 변동성은 내년에도 지속될 전망"이라며 "리스크를 줄이고자 하는 투자자는 반복적인 매매를 통해 수익을 찾기보다는 다양한 자산 군에 분산 투자 하거나 혼합형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추천했다.

하지만 하이일드(투기등급) 채권을 적극 활용할 지를 놓고는 두 사람의 의견이 엇갈렸다.

어윈은 "투자등급 기업 채권에 투자 기회가 있는 상황에서는 아무리 스프레드가 벌어져 있더라도 하이일드 채권(투기등급)에 투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반면 그리섬은 하이일드 채권투자를 좋은 투자 수단이라고 추천했다. 그는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비교적 모험을 추구하는 투자자라면 회사채가 더 나은 투자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며 "현재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는 부도율이 급증할 가능성이 있지만 무 위험 국채에 비해서는 회사채 수익률이 훨씬 높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상준 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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