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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임원도 대폭 물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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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임원도 대폭 물갈이

입력
2008.12.24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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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경제부 산하 69개 공공기관 임원들이 대부분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22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지경부는 최근 비리로 물의를 일으킨 산하 공공기관들을 중심으로 책임 추궁과 사후 방지 차원에서 각 기관장들에게 임원 교체를 추진토록 지시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교체 형식과 비율에 대해서는 각 공기업과 공공기관장의 판단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그러나 최소한 50%는 바뀌어야 한다는 의견이 전달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미 한국전력이 5명의 임원들에 대한 일괄사표를 제출 받아 4명을 수리했고, 발전 자회사 임원 9명(5명 공석 제외)중 7명도 짐을 쌌다. 한국가스공사도 지난주말 임원 7명에 대해 일괄사표를 받은 것으로 이날 확인됐다. 또 한국수출보험공사와 한국지역난방공사의 임원들이 사표를 내는 등 조만간 대대적 물갈이가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농협도 지난 5일 임명직 임원 5명과 중앙회 집행간부 19명이 사의를 표명한 상태이고 철도공사는 200여명정도의 1급 임직원을 대상으로 명예퇴직을 검토하고 있다. 이밖에 도로공사는 임원 일괄 사표는 없지만 인력 감축을 시행할 계획이며, 인천공항공사는 내년 1월 조직 개편과 인사에서 일부 조직이 줄어들면서 보직을 못 받는 1급들이 나올 가능성이 예상되고 있다.

한편 한전은 이날 2012년까지 정원의 11.1%인 2,420명을 감축하는 것을 골자로 한 조직개편안을 확정했다.

조직개편안에 따르면 현재 24처(실) 89팀인 본사는 21처(실) 70팀으로 줄어들고, 전국 26곳(제주 제외)인 1차 사업소도 13곳으로 50% 축소된다.

송전ㆍ배전ㆍ판매 등 사업소의 모든 업무를 총괄하는 통합형 독립 사업부제도 도입된다. 또 10월 한전 및 자회사 간부직원들이 올해 임금인상분을 100% 반납키로 한데 이어 일반직원들도 이날 임금인상분의 50%를 반납키로 했다.

박일근 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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