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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산층 살리기 팔 걷은 美/ 바이든 총책임자 '패밀리 차르'로 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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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산층 살리기 팔 걷은 美/ 바이든 총책임자 '패밀리 차르'로 임명

입력
2008.12.24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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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프 바이든 미국 부통령 당선자가 ‘패밀리 차르’라는 직함을 하나 더 얻게 됐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자는 대선 기간 내내 강조했던 ‘중산층 살리기’의 총책임자로 바이든 부통령을 임명하고 다음달 20일 취임 직후 활동에 들어가도록 했다.

오바마가 21일 성명을 통해 발표한 이 팀의 이름은 ‘중산층(working family)에 관한 백악관 태스크포스.’ 경제위기로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는 중산층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목적이다. 따라서 취업난, 폭락하는 부동산 가격, 신용위기 등 중산층의 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모든 경제ㆍ사회적 문제가 이들의 업무 영역이다. 참여 인사도 노동부 교육부 보건부 상무부 장관을 비롯해 백악관의 주요 경제ㆍ사회 보좌관들이 총 망라됐다.

오바마는 패밀리 태스크포스의 핵심 과제로 ▦교육기회 확대 ▦일과 가정의 균형 ▦노동기준 복원 ▦소득 및 은퇴 후 수입 보장 등을 들었다.

바이든은 이날 ABC방송에 출연해 “이 임무가 한시적으로 운용될 것”이라며 “오바마 정부의 경제정책이 성공했는지 여부를 가늠하는 유일한 기준은 중산층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산층의 생활이 나아지고 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대학생의 학비 부담에서부터 취학 전 아동의 프로그램까지 모든 ‘세세한’ 것을 면밀히 관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바이든은 방송에서 러닝메이트 요청을 수락한 배경,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의 국무장관 기용 과정에서의 자신의 역할 등도 처음 공개했다. 바이든은 오바마에게서 부통령 제의를 받고 “나의 판단을 구하기 위해 나를 선택한 것이 아니라면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소개하고, 대통령이 정치 경제 외교 등 모든 분야의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자신이 그 방에 함께 있어야 한다는 것을 조건으로 내걸었다고 전했다.

바이든은 이에 따라 “차기 정부의 주요 포스트를 인선하는 전 과정에 참여했다”며 “오바마가 약속을 지켰다”고 흡족해 했다. 바이든은 부통령의 역할을 “최고로 현명하고 가장 정확하며 가장 통찰력 있는 조언과 권고를 대통령에게 해 그가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데 도움을 주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워싱턴=황유석 특파원 aquari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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