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의 이지스 구축함(1번함)인 ‘세종대왕함’이 22일 부산 작전기지에서 취역식을 갖고 실전에 배치됐다. 취역식은 진수식을 가진 군함이 인수 과정을 거쳐 해군의 배가 되었음을 정식으로 선포하는 행사다.
2007년 5월 진수돼 1년 6개월여 간의 시운전과 인수 평가를 끝낸 세종대왕함은 광역 대공방어, 지상 작전지원, 항공기와 유도탄 및 탄도탄 자동추적 등의 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해군이 운용할 기동부대의 핵심전력으로 평가된다.
7,600톤급의 세종대왕함은 SPY-ID(V) 레이더 등으로 구성된 이지스 전투체계를 탑재, 1,000여개의 표적을 동시에 탐지 추적해 그 중 20개의 표적을 동시에 공격할 수 있다.
선체에는 함정 스텔스 기능이 적용됐으며 5인치 주포 1문과 근접방어 무기체계인 골키퍼(Goal Keeper), 함대함, 함대공 등 120여기의 미사일과 장거리 대잠어뢰 등이 장착돼 있다. 전장 166m, 전폭 21m, 승조원 300여명, 최대속력은 30노트(시속 55.5㎞)이다.
정옥근 해군참모총장은 이날 “우리 해군은 적의 유도탄과 항공기의 위협으로부터 우리 전력을 완벽히 방호함은 물론 적에겐 두려움을 주는 정밀타격 능력을 확보하게 됐다”며 “세계 최강의 전투력을 갖춘 세종대왕함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세종대왕함에 이어 지난달에는 이지스 2번함인 율곡이이함이 진수돼 시운전과 평가에 들어갔으며, 3번함은 2012년 해군 인도를 목표로 건조되고 있다.
진성훈 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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