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2일 한승수 국무총리 주재로 제255차 원자력위원회를 열고 ‘미래 원자력시스템 연구개발 장기추진계획’을 심의ㆍ확정, 지금까지 정부가 공식 입장 표명을 보류해 왔던 사용후 핵연료에 대한 재활용 방침을 공식화했다.
계획에 따르면 원전에서 타고 난 연료를 재활용할 수 있는 소듐냉각고속로(SFR)와 파이로건식처리시설을 각각 2028년, 2025년까지 건설한다. 또한 2020년까지 중소형원자로 10기를 수출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파이로건식처리는 원전에서 타고 난 사용후 핵연료에서 플루토늄과 같은 위험물질을 추출하지 않고 고속증식로의 연료로 만들 수 있는 기술로, 핵확산을 막으면서 방사성폐기물을 감축할 수 있는 기술로 꼽히고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재활용 원료는 소듐냉각고속로에 투입된다. 이번 계획에 따르면 2017년 SFR 실증로 표준설계를 마치고 2023년 건설허가를 거쳐 2028년까지 완공하며, 파이로건식처리 역시 2020년까지 상세설계를 마련하고 2025년 완공한다.
정부는 “현재 사용후 핵연료만으로 120년 동안 원전 20기의 연료로 사용할 수 있으며 고준위폐기물 처분장 규모를 100분의 1로 줄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위원회는 이날 원전수출 현황을 점검하면서 “개발도상국 수출용으로 연구해온 시스템일체형 원자로(SMART)의 표준설계인가를 2012년까지 획득한 뒤 2020년까지 10여 기를 해외 수출한다는 목표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수소경제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원전의 고온을 이용한 수소생산시스템(VHTR)을 개발, 2026년까지 수소생산을 실증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김희원 기자 h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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