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이 우승 상금 1억원이 걸린 국내 바둑 최대 타이틀 명인전 2연패에 성공했다.
이세돌은 한국일보와 하이원리조트 후원으로 22일 강원 정선군 하이원리조트에서 열린 제36기 하이원배 명인전 결승 4국에서 강동윤에게 124수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고 종합전적 3대 1로 지난 기에 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이세돌은 대국 후 이종승 한국일보 사장과 조기송 하이원리조트 사장, 한상렬 한국기원 사무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시상식에서 1억원의 상금증서와 우승 상패를 수여받았다.
강동윤에서 결승 1국을 패한 뒤 연승, 2승 1패로 앞선 가운데 시작된 결승 4국에서 이세돌은 흑을 든 강동윤의 착점을 따라두는 흉내바둑으로 이색적인 진행을 하다 치열한 하변 공방에서 묘수를 터뜨려 형세를 급전직하시켰다.
흉내바둑은 예전 서봉수가 명인전에서 조훈현을 상대할 때 비장의 무기로 사용했던 것으로 명인위를 향한 이세돌의 강한 집념을 보여주는 듯했다. 강동윤은 혼신의 힘을 다해 추격에 나섰으나 이세돌의 빈틈없는 마무리에 막혀 분루를 삼키고 말았다.
이세돌은 이로써 올해 세계타이틀 4개(LG배, 삼성화재배, 도요타덴소배, TV바둑아시아선수권)와 국내타이틀 2개(국수, 명인)를 보유하며 국내외 기전 6관왕이 됐다.
박영철 객원기자 indra036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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