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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자동차 CEO "바쁘다 바빠"/ 직원 기살리랴… 불황 돌파 비법 마련하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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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자동차 CEO "바쁘다 바빠"/ 직원 기살리랴… 불황 돌파 비법 마련하랴…

입력
2008.12.22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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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불황의 직격탄을 맞은 자동차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이 위기 극복을 위해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감산에다 감원 우려까지 겹친 탓에 안으로는 '직원 기살리기'에 나서는 한편, 밖으로는 불황 탈출을 위한 대책 마련에 골몰해야 하기 때문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GM대우 마이클 그리말디 사장은 직원들의 불안 심리를 가라앉히기 위해 현장 순례에 나섰다. 최근 인천 부평2공장을 시작으로 군산공장과 부평1공장까지 조업을 중단하면서 인력감축 우려가 나오고 있어서다. GM대우 근로자들은 과거 대우차 시절인 2001년 2월 1,750명이 한꺼번에 일자리를 잃은 아픔을 경험한 탓인지, 최근 상황에 대한 위기의식이 어느 기업보다 큰 편이다.

이에 따라 그리말디 사장은 지난달 10차례 이상 전 공장을 돌며 과거와 같은 정리해고가 없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동시에, 노사 화합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GM대우 관계자는 "모기업(GM) 위기설로 모두 뒤숭숭한 상황인데, 일단 최고경영자가 직원들과 잦은 만남을 갖고 있어 아무래도 위안이 되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판매량이 덜 줄어든 르노삼성자동차의 장 마리 위르띠제 사장도 바쁘긴 마찬가지다. 위르띠제 사장은 이럴 때일수록 영업조직이 흔들리면 안 된다는 판단에 따라, 11월 말 영업사원 2,000명에게 "한마음으로 힘을 합쳐 현재 우리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고, 가야 할 목표에 더욱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단합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이메일을 보냈다. 마르띠에 사장은 최근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이날 르노 본사가 있는 프랑스로 떠났다.

쌍용차 최형탁 사장은 공장 가동 중단에 따른 직원들의 고용불안 해소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아울러 최근 유동성 위기와 관련, 본사(상하이자동차그룹)의 자금지원을 끌어내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수입차업계 CEO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이들은 내년 예산과 신차 물량 확보를 위해 유럽, 미국, 일본에 있는 본사로 달려가 '담판'을 벌이고 있다. 특히 올해 최대 쟁점이었던 원화가치 하락에 따른 환차손 문제 해결 방안에 대해서도 본사와 심도 있게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기수 기자

유인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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