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롤라인이 케네디 가문이라고 하는데 도대체 누구 딸이야?"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딸 캐롤라인 케네디가 아버지와 두 삼촌의 뒤를 이어 연방 상원의원직 도전을 공식화했으나, 정작 그가 도전장을 내민 뉴욕주의 젊은이들은 캐롤라인이 누구인지 잘 모른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0일 보도했다.
NYT는 뉴욕 시민 50명을 인터뷰한 결과, 젊은 세대는 "케네디 가문은 부유한 가문 일뿐 정치적 명문가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젊은 유권자에게는 비극적으로 생을 마감한 존 F 케네디, 로버트 케네디 등 두 형제의 후광이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뉴욕시 인근 브루클린의 세인트존스대학에 재학중인 미쉘 쿤스는 "난 캐롤라인의 아버지가 누군지 모른다"며 케네디 가문에 무관심한 반응을 보였다.
반면 나이 든 유권자는 존 F 케네디에 대한 향수가 여전하다. 이들은 가문의 유일한 생존자인 에드워드가 뇌종양으로 투병 중이어서 조만간 상원의원에서 케네디 가문의 대가 끊길 수 있다는 점을 들며 캐롤라인의 정치 입문을 환영하고 있다. 캐롤라인이 연방 상원의원이 되면 케네디 가문에서는 네 번째가 된다.
NYT는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을 보는 젊은 세대의 눈이, 나이 든 세대의 그것처럼 애틋하지 않다며 "젊은이에게 케네디 브랜드는 부의 상징일 뿐이며 후손이 가문의 유명세에 의지해 정치적 세습을 하려해서는 안된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박관규 기자 qoo7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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